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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O R E




자연을 연결하다

바이오필릭디자인

 


글 newlooks


참고자료  서울신문(2024.05.27.)






현대인의 삶은 자연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생활이 아파트와 빌딩 같은 콘크리트 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디지털 기기와 전자제품 없이는 일상이 불편할 정도로 기계, 전자파와 밀접한 삶을 살고 있다. 세상이 온통 디지털로 연결된 초연결사회를 사는 현대인에게 자연은 더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영위해야 할 삶의 요소가 되고 있다. 인간은 자연과의 연결을 통해 디지털 과잉의 부작용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연과 연결되고자 한다” 

생물학자이자 사회생물학의 창시자인 에드워드 O. 윌슨은 자신의 저서 <바이오필리아(Biophilia)>에서 ‘다른 생명체(Bio)를 향한 인간의 타고난 감정적 애착(Philia)’이란 뜻의 ‘바이오필리아’를 언급했다. 이후 건축과 환경 디자인 등 분야에서 개념이 확장되며 위와 같은 뜻으로 재정립되었는데, 여기에서 비롯된 디자인 양식이 바로 ‘바이오필릭디자인’이다. 


쉽게 말해 자연의 요소를 디자인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자연의 감각적인 요소들을 공간 설계에 적용함으로써 자연과 연결되는 효과를 경험시키는 디자인 방식이다. 식물, 빛, 공기, 물, 흙 등 실제 자연의 요소나 재료, 자연을 연상시키는 형태, 패턴, 색상, 음향 등을 직간접적으로 활용하거나, 자연 공간의 일부나 인간과 자연의 관계 및 메타적 상징성 등을 공간적으로 구성하는 방식을 취하기도 한다. 건축과 인테리어에서는 물론, 도심 속 숲, 수변 공간이나 자연 친화적 보행로 등 도시 계획에서도 바이오필릭디자인을 접할 수 있다. 


바이오필릭디자인은 심미적, 심리적 효과뿐만 아니라 실용성과 기능성에서도 뚜렷한 효과를 나타낸다. 식물의 경우 실내 공기 정화, 습도 및 소음 조절, 눈의 피로와 심신 긴장감 완화 등 건강한 실내 생활과 업무 능률 향상에 도움이 된다. 자연의 빛은 체내 비타민 D의 합성을 돕고 세로토닌 등 긍정 호르몬을 분비하여 신체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며, 자연의 소리는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수치를 낮추고 주의력 향상과 심신 이완을 돕는 등 신체 리듬과 균형을 찾아준다. 


4차 산업 혁명이란 거대한 물결 속에서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전 지구적 위기를 거치며, 공간 디자인의 기능과 가치가 새삼 중요해졌다. 콘크리트와 디지털로 둘러싸인 환경을 벗어날 수 없다면, 바이오필릭디자인이 좋은 해법이 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디지털 초연결 시대를 위해, 자연과의 초연결 또한 준비해 보자.


July · August  2025  vol.112
CONTEMPORARY


M O R E


자연을 연결하다

바이오필릭디자인


글 newlooks

참고자료 서울신문(2024.05.27.)


현대인의 삶은 자연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생활이 아파트와 빌딩 같은 콘크리트 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디지털 기기와 전자제품 없이는 일상이 불편할 정도로 기계, 전자파와 밀접한 삶을 살고 있다. 세상이 온통 디지털로 연결된 초연결사회를 사는 현대인에게 자연은 더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영위해야 할 삶의 요소가 되고 있다. 인간은 자연과의 연결을 통해 디지털 과잉의 부작용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연과 연결되고자 한다” 

생물학자이자 사회생물학의 창시자인 에드워드 O. 윌슨은 자신의 저서 <바이오필리아(Biophilia)>에서 ‘다른 생명체(Bio)를 향한 인간의 타고난 감정적 애착(Philia)’이란 뜻의 ‘바이오필리아’를 언급했다. 이후 건축과 환경 디자인 등 분야에서 개념이 확장되며 위와 같은 뜻으로 재정립되었는데, 여기에서 비롯된 디자인 양식이 바로 ‘바이오필릭디자인’이다. 


쉽게 말해 자연의 요소를 디자인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자연의 감각적인 요소들을 공간 설계에 적용함으로써 자연과 연결되는 효과를 경험시키는 디자인 방식이다. 식물, 빛, 공기, 물, 흙 등 실제 자연의 요소나 재료, 자연을 연상시키는 형태, 패턴, 색상, 음향 등을 직간접적으로 활용하거나, 자연 공간의 일부나 인간과 자연의 관계 및 메타적 상징성 등을 공간적으로 구성하는 방식을 취하기도 한다. 건축과 인테리어에서는 물론, 도심 속 숲, 수변 공간이나 자연 친화적 보행로 등 도시 계획에서도 바이오필릭디자인을 접할 수 있다. 


바이오필릭디자인은 심미적, 심리적 효과뿐만 아니라 실용성과 기능성에서도 뚜렷한 효과를 나타낸다. 식물의 경우 실내 공기 정화, 습도 및 소음 조절, 눈의 피로와 심신 긴장감 완화 등 건강한 실내 생활과 업무 능률 향상에 도움이 된다. 자연의 빛은 체내 비타민 D의 합성을 돕고 세로토닌 등 긍정 호르몬을 분비하여 신체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며, 자연의 소리는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수치를 낮추고 주의력 향상과 심신 이완을 돕는 등 신체 리듬과 균형을 찾아준다. 


4차 산업 혁명이란 거대한 물결 속에서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전 지구적 위기를 거치며, 공간 디자인의 기능과 가치가 새삼 중요해졌다. 콘크리트와 디지털로 둘러싸인 환경을 벗어날 수 없다면, 바이오필릭디자인이 좋은 해법이 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디지털 초연결 시대를 위해, 자연과의 초연결 또한 준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