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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F E  &  C U L T U R E



달란트


어떻게 달란트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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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단어들이 당연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자주 입에 오르내리며 누구나 알고 있는 단어라 해도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어원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드물다. ‘talent’라는 단어도 그렇다. ‘talent’는 탤런트라고 발음되지만, 성경 원어 ‘talenta’가 한글로 번역되면서 ‘달란트’라는 단어로도 우리에게 친숙하다. ‘달란트’는 보통 ‘재능’이나 ‘재주’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그 기원이 성경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달란트’의 기원과 그 의미의 변화 과정을 살펴보면 이 단어의 뜻과 메시지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달란트’는 고대 그리스어 ‘탈란톤(τάλαντον)’에서 시작된 단어다. 원래 그리스어에서 ‘탈란톤’은 저울, 즉 무게를 재는 도구를 의미했다. 이는 나중에 금속의 무게 단위를 뜻하게 되었고 점차 화폐의 무게를 재는 기준으로 사용되면서 금전적 가치를 나타내는 단위가 되었다. 당시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던 유대 지역에서는 1달란트가 약 20kg 금속의 무게였으며, 이는 약 6,000데나리온에 해당했다. 하루 품삯이 1데나리온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달란트는 품꾼의 30년 치 연봉에 해당하는 큰 금액이었다. 이렇게 화폐 단위로 사용되던 단어가 오늘날의 재능을 의미하는 단어로 변화하게 된 계기는 성경 속 달란트 비유에서 시작했다. 


성경 마태복음 25장에는 주인이 청지기들에게 달란트를 맡기고 여행을 떠나는 비유가 등장한다. 주인은 세 청지기들을 불러 각자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를 맡기고 떠난다. 시간이 지나 주인은 돌아와 그들이 어떤 결과를 냈는지 확인한다.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맡은 청지기들은 그것을 잘 활용해 각각 열 달란트와 네 달란트를 만들어낸다. 주인은 그들을 크게 칭찬하였다. 그러나 한 달란트를 받은 청지기는 이를 땅에 묻어둔 채 아무런 변화 없이 주인에게 돌려준다. 이 청지기는 주인에게 심한 책망을 받고, 그가 받은 달란트마저 빼앗긴다. 그리고 그 달란트는 가장 많은 열 달란트를 벌어온 청지기에게 주어진다.


이 비유에서 ‘달란트’는 그 자체로 화폐적 가치를 뜻하지만, 더 깊이 들어가 보면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주신 재능을 상징한다.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고유한 재능을 부여하셨으며, 이를 활용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임을 일깨운다. 재능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고 선한 일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은 더 큰 기회를 얻는다. 반면, 이를 두려움이나 게으름으로 방치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결국 그것마저 잃게 된다는 엄중한 메시지를 전한다. 여기에는 우리의 재능이 개인적인 성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선한 영향과 가치를 더하기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러한 의미들이 전해지면서 영단어 ‘talent’가 탄생했고 ‘달란트’는 (신이주신)재능의 의미로 오늘 날 사용되고 있다.


March · April  2025  vol.110
CHRISTA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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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란트,
어떻게 달란트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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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단어들이 당연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자주 입에 오르내리며 누구나 알고 있는 단어라 해도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어원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드물다. ‘talent’라는 단어도 그렇다. ‘talent’는 탤런트라고 발음되지만, 성경 원어 ‘talenta’가 한글로 번역되면서 ‘달란트’라는 단어로도 우리에게 친숙하다. ‘달란트’는 보통 ‘재능’이나 ‘재주’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그 기원이 성경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달란트’의 기원과 그 의미의 변화 과정을 살펴보면 이 단어의 뜻과 메시지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달란트’는 고대 그리스어 ‘탈란톤(τάλαντον)’에서 시작된 단어다. 원래 그리스어에서 ‘탈란톤’은 저울, 즉 무게를 재는 도구를 의미했다. 이는 나중에 금속의 무게 단위를 뜻하게 되었고 점차 화폐의 무게를 재는 기준으로 사용되면서 금전적 가치를 나타내는 단위가 되었다. 당시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던 유대 지역에서는 1달란트가 약 20kg 금속의 무게였으며, 이는 약 6,000데나리온에 해당했다. 하루 품삯이 1데나리온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달란트는 품꾼의 30년 치 연봉에 해당하는 큰 금액이었다. 이렇게 화폐 단위로 사용되던 단어가 오늘날의 재능을 의미하는 단어로 변화하게 된 계기는 성경 속 달란트 비유에서 시작했다. 


성경 마태복음 25장에는 주인이 청지기들에게 달란트를 맡기고 여행을 떠나는 비유가 등장한다. 주인은 세 청지기들을 불러 각자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를 맡기고 떠난다. 시간이 지나 주인은 돌아와 그들이 어떤 결과를 냈는지 확인한다.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맡은 청지기들은 그것을 잘 활용해 각각 열 달란트와 네 달란트를 만들어낸다. 주인은 그들을 크게 칭찬하였다. 그러나 한 달란트를 받은 청지기는 이를 땅에 묻어둔 채 아무런 변화 없이 주인에게 돌려준다. 이 청지기는 주인에게 심한 책망을 받고, 그가 받은 달란트마저 빼앗긴다. 그리고 그 달란트는 가장 많은 열 달란트를 벌어온 청지기에게 주어진다. 


이 비유에서 ‘달란트’는 그 자체로 화폐적 가치를 뜻하지만, 더 깊이 들어가 보면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주신 재능을 상징한다.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고유한 재능을 부여하셨으며, 이를 활용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임을 일깨운다. 재능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고 선한 일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은 더 큰 기회를 얻는다. 반면, 이를 두려움이나 게으름으로 방치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결국 그것마저 잃게 된다는 엄중한 메시지를 전한다. 여기에는 우리의 재능이 개인적인 성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선한 영향과 가치를 더하기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러한 의미들이 전해지면서 영단어 ‘talent’가 탄생했고 ‘달란트’는 (신이주신)재능의 의미로 오늘 날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