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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O R E




놀이로 즐기는 ESG,

모듈러 디자인 

 


newlooks






March · April  2025  vol.110
CONTEMPORARY


M O R E 


놀이로 즐기는 ESG, 
모듈러 디자인

newlooks



오늘날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좌우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 된 환경 문제는 많은 국가와 기업들에 ‘ESG’라는 과제를 안겨주었다. 그러나 ESG를 도입하고 실천하는 과정은 비용이 클 뿐 아니라 복잡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다수의 사람에게 ESG는 거대한 기업이나 정부 차원에서나 가능한, 난해한 과제로 여겨진다. 이러한 시각을 탈피하기 위해선 윤리적 의무나 책임으로 강요하기보다는 좀 더 쉽고 가볍게, 누구라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 요구된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사람들 스스로 즐기고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동력이 필요하고, 바로 여기서 모듈러 디자인이 등장한다.



ESG는 비싸고 어렵다?

ESG 개념은 대체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서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대규모 자본과 프로세스가 있어야 하는 기업 중심의 절차로 진행되었다. 태양광, 풍력, 바이오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탄소 배출량 감축이 환경을 위해 꼭 필요한 실천이라는 것을 누구나 이해하고 있지만, 모두가 실천하기엔 어려운 해법임이 사실이다. 개인 또는 소규모 집단에서 당장 눈앞의 결과로 나타나지 않는 것을 위해 시간과 자원을 들이는 일은 늘 어렵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공동의 선’을 위한 것이라 해도 누군가에겐 희생을 요구하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ESG를 어렵지 않게, 가볍고도 친근하게 접할 방법이 필요하다. 그 방안은 바로 ‘놀이화’에서 시작할 수 있다.


‘유잼’ ESG의 시작, 모듈러

호모 루덴스(Homo Ludens, 놀이하는 인간). 네덜란드의 역사학자이자 철학자인 요한 하위징아(Johan Huizinga)가 제시한 개념으로, 인류 문화와 역사를 만들어낸 핵심 동력이 바로 ‘놀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린아이가 인간과 사회를 학습하는 것부터 놀이에서 시작하며, 인류가 이루어낸 많은 성과 역시 놀이에서 비롯하였다. 놀이엔 ‘재미’가 있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과정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ESG처럼 초기 진입장벽이 높은 일일수록 재미의 효력은 더욱 커진다. 재미는 동기를 부여하는 원천이자, 과정 자체를 즐기게 한다는 점에서 ESG와 같은 대규모 변화에 적합한 출발점이 된다. 재미가 있는 놀이 기반의 ESG,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ESG, 그게 바로 모듈러 디자인이다.


모듈러로 놀다

모듈러 디자인은 사물이나 시스템을 개별 구성요소로 쪼개고, 이를 필요에 따라 조립하고 변형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런 접근 방법은 단순히 디자인상의 장점을 넘어 놀이적 경험을 제공하며, ESG 실천을 위한 실질적인 도구로 사용된다. 모듈러 디자인의 놀이적 경험은 ESG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 직접 조립하고 디자인함으로써 소유를 넘어 창조를 경험한 사람들은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에 대한 애착이 강화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제품을 더 오래 사용하게 만들며 궁극적으로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모듈형 가구의 사용자는 취향이나 필요에 따라 형태를 자유롭게 변형함으로써 창의의 즐거움을 누릴 뿐만 아니라, 더 오래 자신의 제품을 향유하는 경제성도 확보한다. 또한 최근 붐이 일고 있는 모듈형 패션 아이템 역시 생활 밀착형 ESG를 실천하도록 도와준다. 새 신, 새 옷을 사는 대신 모듈을 활용해 이미 갖고 있는 것들을 이모저모 자유자재로 꾸미고 변화시킴으로써 가성비도 개성도 모두 높이는 효율 높은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놀이가 만드는 ‘지속 가능성 문화’

지속 가능함의 가치, 그것은 재미와 즐거움 속에 있다. ESG는 멀고 거대한 개념이 아니라, 생활 속 가장 가까운 것에서부터 시작될 때 가장 높은 지속 가능성을 이룰 수 있다. 놀이적 요소를 통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ESG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과정을 즐기고 배우며 자연스럽게 참여하도록 만든다. 모듈러 디자인은 아이들부터 성인까지 모든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미래 세대인 아이들은 이미 다양한 방면에서 모듈러 디자인을 접하고 있다. 체험형 교육 키트와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모듈형 놀이터와 가구, 건축물, 각종 모듈러 기구 등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체화한 ESG는 더 넓고 더 깊게 사회 저변에 뿌리내리게 될 것이다.


오늘날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좌우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 된 환경 문제는 많은 국가와 기업들에 ‘ESG’라는 과제를 안겨주었다. 그러나 ESG를 도입하고 실천하는 과정은 비용이 클 뿐 아니라 복잡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다수의 사람에게 ESG는 거대한 기업이나 정부 차원에서나 가능한, 난해한 과제로 여겨진다. 이러한 시각을 탈피하기 위해선 윤리적 의무나 책임으로 강요하기보다는 좀 더 쉽고 가볍게, 누구라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 요구된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사람들 스스로 즐기고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동력이 필요하고, 바로 여기서 모듈러 디자인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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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좌우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 된 환경 문제는 많은 국가와 기업들에 ‘ESG’라는 과제를 안겨주었다. 그러나 ESG를 도입하고 실천하는 과정은 비용이 클 뿐 아니라 복잡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다수의 사람에게 ESG는 거대한 기업이나 정부 차원에서나 가능한, 난해한 과제로 여겨진다. 이러한 시각을 탈피하기 위해선 윤리적 의무나 책임으로 강요하기보다는 좀 더 쉽고 가볍게, 누구라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 요구된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사람들 스스로 즐기고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동력이 필요하고, 바로 여기서 모듈러 디자인이 등장한다.

ESG는 비싸고 어렵다?


ESG 개념은 대체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서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대규모 자본과 프로세스가 있어야 하는 기업 중심의 절차로 진행되었다. 태양광, 풍력, 바이오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탄소 배출량 감축이 환경을 위해 꼭 필요한 실천이라는 것을 누구나 이해하고 있지만, 모두가 실천하기엔 어려운 해법임이 사실이다. 개인 또는 소규모 집단에서 당장 눈앞의 결과로 나타나지 않는 것을 위해 시간과 자원을 들이는 일은 늘 어렵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공동의 선’을 위한 것이라 해도 누군가에겐 희생을 요구하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ESG를 어렵지 않게, 가볍고도 친근하게 접할 방법이 필요하다. 그 방안은 바로 ‘놀이화’에서 시작할 수 있다.


‘유잼’ ESG의 시작, 모듈러


호모 루덴스(Homo Ludens, 놀이하는 인간). 네덜란드의 역사학자이자 철학자인 요한 하위징아(Johan Huizinga)가 제시한 개념으로, 인류 문화와 역사를 만들어낸 핵심 동력이 바로 ‘놀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린아이가 인간과 사회를 학습하는 것부터 놀이에서 시작하며, 인류가 이루어낸 많은 성과 역시 놀이에서 비롯하였다. 놀이엔 ‘재미’가 있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과정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ESG처럼 초기 진입장벽이 높은 일일수록 재미의 효력은 더욱 커진다. 재미는 동기를 부여하는 원천이자, 과정 자체를 즐기게 한다는 점에서 ESG와 같은 대규모 변화에 적합한 출발점이 된다. 재미가 있는 놀이 기반의 ESG,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ESG, 그게 바로 모듈러 디자인이다. 


모듈러로 놀다


모듈러 디자인은 사물이나 시스템을 개별 구성요소로 쪼개고, 이를 필요에 따라 조립하고 변형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런 접근 방법은 단순히 디자인상의 장점을 넘어 놀이적 경험을 제공하며, ESG 실천을 위한 실질적인 도구로 사용된다. 모듈러 디자인의 놀이적 경험은 ESG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 직접 조립하고 디자인함으로써 소유를 넘어 창조를 경험한 사람들은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에 대한 애착이 강화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제품을 더 오래 사용하게 만들며 궁극적으로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모듈형 가구의 사용자는 취향이나 필요에 따라 형태를 자유롭게 변형함으로써 창의의 즐거움을 누릴 뿐만 아니라, 더 오래 자신의 제품을 향유하는 경제성도 확보한다. 또한 최근 붐이 일고 있는 모듈형 패션 아이템 역시 생활 밀착형 ESG를 실천하도록 도와준다. 새 신, 새 옷을 사는 대신 모듈을 활용해 이미 갖고 있는 것들을 이모저모 자유자재로 꾸미고 변화시킴으로써 가성비도 개성도 모두 높이는 효율 높은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놀이가 만드는 ‘지속 가능성 문화’


지속 가능함의 가치, 그것은 재미와 즐거움 속에 있다. ESG는 멀고 거대한 개념이 아니라, 생활 속 가장 가까운 것에서부터 시작될 때 가장 높은 지속 가능성을 이룰 수 있다. 놀이적 요소를 통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ESG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과정을 즐기고 배우며 자연스럽게 참여하도록 만든다. 모듈러 디자인은 아이들부터 성인까지 모든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미래 세대인 아이들은 이미 다양한 방면에서 모듈러 디자인을 접하고 있다. 체험형 교육 키트와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모듈형 놀이터와 가구, 건축물, 각종 모듈러 기구 등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체화한 ESG는 더 넓고 더 깊게 사회 저변에 뿌리내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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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란 윤리적 의무감만이 아닌, 재미와 즐거움을 통해 실현할 수 있는 가치다. 놀이와 결합한 모듈러 디자인은 이를 생활 속에서 직접 경험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를 통해 ESG는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하나의 문화가 되고,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손쉽게 창조적이고 지속 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미래는 이미 놀이를 통해 시작되고 있다. 모듈러 디자인이 만들어가는 ESG의 길은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불러일으키며,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지속 가능한 세상을 그려나갈 것이다. 앞으로 ESG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일상이 될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그 시작엔 ‘모듈러 놀이’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