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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E H I N D   S T O R Y



붓으로 빛을 찍다, 조르주 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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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 April  2025  vol.110
CLASSIC


B E H I N D  S T O R Y


붓으로 빛을 찍다, 조르주 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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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인간의 감성을 다루지만, 감성만으로 예술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술과 도구의 발달은 예술을 표현하는 방식에 영향을 끼쳤고, 이에 다양한 예술 사조들이 생겨났다. 특히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최초의 산업 혁명은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유럽 사회 전반을 격변시켰고, 예술 또한 이 변화의 흐름 속에 함께 있었다.

그랑드자트섬의 일요일 오후(1884-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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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STORY 1.
점으로 완성된 회화

프랑스 신인상주의 화가 조르주 쇠라의 대표작 〈그랑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는 3m가 넘는 화폭 전체가 수많은 점으로 채워져 있다. ‘선’으로 형태를 그리고 채색하던 전통적 드로잉 기법에서 벗어나 ‘점’으로 색과 형상을 구축하는, 이른바 ‘점묘법(Pointillism)’이란 새로운 표현 기법을 사용했다. 이 작품은 60여 점의 습작 과정을 거치는 등 장장 2년에 걸쳐 완성되었는데, 쇠라는 왜 선을 그리는 대신 점을 찍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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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STORY 2.
과학으로서의 미술, 신인상주의

사진의 발명은 19세기 미술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대상을 실제에 가깝게 그리는 것에 집중했던 화가들의 관심은 이제 ‘빛’에 따라 변하는 대상의 면면으로 옮겨졌다. 순간의 인상을 담아내는 ‘인상주의(Impressionism)’ 사조는 그렇게 나타났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빛의 영향을 표현했지만 기존의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빛은 섞일수록 색이 밝아지지만 물감은 섞을수록 색이 더욱 탁해지기 때문이었다. 이에 빛의 표현을 과학적으로 접근한 미술 사조가 등장했는데, 조르주 쇠라로 대표되는 ‘신인상주의(Neo-impressionism)가 바로 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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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STORY 3.
관객의 눈을 팔레트로 삼다

선과 색에 관한 과학적 이론에 꾸준한 관심을 보였던 쇠라는 광학을 토대로 한 새로운 방식을 고안하였다. 빛을 파동이 아닌 입자로서 인식하고, 망막의 지속성이 만드는 잔상효과를 이용하였다. 빛의 입자로서 색 하나하나를 점으로 찍어나갔고, 팔레트가 아닌 관객의 눈에서 색은 재조합되었다. 채도에 영향을 주지 않고 색이 섞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은 그렇게 탄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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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이한 예술은 더 급격하고도 폭넓은 변화를 겪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 융합, 장르와 경계를 무너뜨린 전에 없던 형태의 다양한 예술들이 등장하고 있다. 기술과 예술의 조화가 이루어낼 더 새로운 창의와 창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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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인간의 감성을 다루지만, 감성만으로 예술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술과 도구의 발달은 예술을 표현하는 방식에 영향을 끼쳤고, 이에 다양한 예술 사조들이 생겨났다. 특히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최초의 산업 혁명은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유럽 사회 전반을 격변시켰고, 예술 또한 이 변화의 흐름 속에 함께 있었다.



그랑드자트섬의 일요일 오후(1884-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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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STORY 1.


점으로 완성된 회화

프랑스 신인상주의 화가 조르주 쇠라의 대표작 〈그랑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는 3m가 넘는 화폭 전체가 수많은 점으로 채워져 있다. ‘선’으로 형태를 그리고 채색하던 전통적 드로잉 기법에서 벗어나 ‘점’으로 색과 형상을 구축하는, 이른바 ‘점묘법(Pointillism)’이란 새로운 표현 기법을 사용했다. 이 작품은 60여 점의 습작 과정을 거치는 등 장장 2년에 걸쳐 완성되었는데, 쇠라는 왜 선을 그리는 대신 점을 찍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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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STORY 2.


과학으로서의 미술, 신인상주의

사진의 발명은 19세기 미술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대상을 실제에 가깝게 그리는 것에 집중했던 화가들의 관심은 이제 ‘빛’에 따라 변하는 대상의 면면으로 옮겨졌다. 순간의 인상을 담아내는 ‘인상주의(Impressionism)’ 사조는 그렇게 나타났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빛의 영향을 표현했지만 기존의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빛은 섞일수록 색이 밝아지지만 물감은 섞을수록 색이 더욱 탁해지기 때문이었다. 이에 빛의 표현을 과학적으로 접근한 미술 사조가 등장했는데, 조르주 쇠라로 대표되는 ‘신인상주의(Neo-impressionism)가 바로 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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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STORY 3.


관객의 눈을 팔레트로 삼다

선과 색에 관한 과학적 이론에 꾸준한 관심을 보였던 쇠라는 광학을 토대로 한 새로운 방식을 고안하였다. 빛을 파동이 아닌 입자로서 인식하고, 망막의 지속성이 만드는 잔상효과를 이용하였다. 빛의 입자로서 색 하나하나를 점으로 찍어나갔고, 팔레트가 아닌 관객의 눈에서 색은 재조합되었다. 채도에 영향을 주지 않고 색이 섞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은 그렇게 탄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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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이한 예술은 더 급격하고도 폭넓은 변화를 겪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 융합, 장르와 경계를 무너뜨린 전에 없던 형태의 다양한 예술들이 등장하고 있다. 기술과 예술의 조화가 이루어낼 더 새로운 창의와 창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