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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R E N D   K E Y W O R D



 


글 newlooks

참고 모바일인덱스, Bain & Company, Dynata







   


아침에 눈을 뜨면 스마트폰을 켜고, 궁금한 게 있으면 검색창을 열고, 여러 링크를 눌러보며 비교한다. 이것이 우리가 익숙한 일상이었다. 그런데 요즘 이런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링크를 클릭하지 않아도 궁금한 답이 바로 나오고 음성 명령 한마디로 주문이 완료되며 플랫폼이 먼저 내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한다. 클릭이라는 행위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November · December  2025  vol.114
ISSUE & CULTURE

T R E N D

K E Y W O R D



글  newlooks

참고   모바일인덱스, Bain & Company, Dynata

아침에 눈을 뜨면 스마트폰을 켜고, 궁금한 게 있으면 검색창을 열고, 여러 링크를 눌러보며 비교한다. 이것이 우리가 익숙한 일상이었다. 그런데 요즘 이런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링크를 클릭하지 않아도 궁금한 답이 바로 나오고 음성 명령 한마디로 주문이 완료되며 플랫폼이 먼저 내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한다. 클릭이라는 행위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AI한테 물어봐’가 일상이 된 시대



예전에는 ‘네이버에 검색해봐’라고 했다면 요즘은 ‘AI한테 물어봐’로 바뀌고 있다. 챗GPT나 퍼플렉시티 같은 AI 검색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025년 11월 기준, 챗GPT의 국내 월간 활성 사용자는 2,162만 명에 달한다. 한국 성인 인구 50%가 넘는 수준이다. 퍼플렉시티도 171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AI가 각광받는 이유는 검색 결과를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질문을 이해하고 여러 정보를 종합해 직접 답변을 생성해준다는 점이다. 더 이상 여러 사이트를 클릭하며 정보를 찾을 필요가 없다. AI가 알아서 출처를 찾고 요약하고, 맥락에 맞는 답을 제시한다. 


구글과 네이버 같은 전통적인 검색 엔진들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다. 구글은 ‘AI 오버뷰’를 도입해 검색 결과 상단에 AI가 만든 요약문을 먼저 보여준다. 네이버도 ‘AI 브리핑’ 기능으로 뉴스와 정보를 요약해서 제공한다. 검색창에 질문을 입력하면 여러 웹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아도 AI가 종합한 답변을 바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전체 검색의 60-70%가 이제 다른 웹사이트로 이동하지 않고 검색 페이지에서 종료되고 있다. 클릭 자체가 불필요해진 것이다.


쇼핑의 시작점이 바뀌다



정보 검색의 변화는 쇼핑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AI는 나의 구매 이력과 선호도를 분석해 내가 찾기 전에 상품을 추천한다.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같은 음성 비서는 음성 명령만으로 구매를 실행한다. “세제 재주문 해줘”라는 말 한마디로 주문이 완료되는 식이다. 퍼플렉시티 역시 최근 쇼핑 기능을 도입해 사용자가 제품 사진을 업로드하면 관련 상품을 찾아주고 구매까지 연결한다. 검색 도구였던 AI가 구매 결정을 돕는 쇼핑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 


쇼핑 앱의 구조도 크게 달라졌다. 사용자가 직접 상품을 찾기보다, 플랫폼이 취향을 분석해 먼저 상품을 제안한다. 

추천 알고리즘이 쇼핑의 출발점이 되면서, ‘정보 탐색 → 비교 → 구매’로 이어지던 과정은 ‘AI 추천 → 구매’로 짧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필요를 인식한 뒤 검색과 비교를 거쳐 결정을 내렸다. 지금은 앱을 여는 순간 AI가 선별한 추천 상품이 화면을 채운다. 소비자의 시간과 수고는 줄어들었지만 선택의 주도권이 플랫폼과 알고리즘 쪽으로 이동했다. 능동적인 탐색보다는 제시된 선택지 안에서 고르는 소비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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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한테 물어봐’가 일상이 된 시대


예전에는 ‘네이버에 검색해봐’라고 했다면 요즘은 ‘AI한테 물어봐’로 바뀌고 있다. 챗GPT나 퍼플렉시티 같은 AI 검색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025년 11월 기준, 챗GPT의 국내 월간 활성 사용자는 2,162만 명에 달한다. 한국 성인 인구 50%가 넘는 수준이다. 퍼플렉시티도 171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AI가 각광받는 이유는 검색 결과를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질문을 이해하고 여러 정보를 종합해 직접 답변을 생성해준다는 점이다. 더 이상 여러 사이트를 클릭하며 정보를 찾을 필요가 없다. AI가 알아서 출처를 찾고 요약하고, 맥락에 맞는 답을 제시한다. 구글과 네이버 같은 전통적인 검색 엔진들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다. 


구글은 ‘AI 오버뷰’를 도입해 검색 결과 상단에 AI가 만든 요약문을 먼저 보여준다. 네이버도 ‘AI 브리핑’ 기능으로 뉴스와 정보를 요약해서 제공한다. 검색창에 질문을 입력하면 여러 웹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아도 AI가 종합한 답변을 바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전체 검색의 60-70%가 이제 다른 웹사이트로 이동하지 않고 검색 페이지에서 종료되고 있다. 클릭 자체가 불필요해진 것이다.

쇼핑의 시작점이 바뀌다


정보 검색의 변화는 쇼핑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AI는 나의 구매 이력과 선호도를 분석해 내가 찾기 전에 상품을 추천한다.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같은 음성 비서는 음성 명령만으로 구매를 실행한다. “세제 재주문 해줘”라는 말 한마디로 주문이 완료되는 식이다. 퍼플렉시티 역시 최근 쇼핑 기능을 도입해 사용자가 제품 사진을 업로드하면 관련 상품을 찾아주고 구매까지 연결한다. 검색 도구였던 AI가 구매 결정을 돕는 쇼핑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 


쇼핑 앱의 구조도 크게 달라졌다. 사용자가 직접 상품을 찾기보다, 플랫폼이 취향을 분석해 먼저 상품을 제안한다. 추천 알고리즘이 쇼핑의 출발점이 되면서, ‘정보 탐색 → 비교 → 구매’로 이어지던 과정은 ‘AI 추천 → 구매’로 짧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필요를 인식한 뒤 검색과 비교를 거쳐 결정을 내렸다. 지금은 앱을 여는 순간 AI가 선별한 추천 상품이 화면을 채운다. 소비자의 시간과 수고는 줄어들었지만 선택의 주도권이 플랫폼과 알고리즘 쪽으로 이동했다. 능동적인 탐색보다는 제시된 선택지 안에서 고르는 소비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편리함이 가져온 변화


제로 클릭은 분명 편리하다. 시간은 절약되고 복잡한 과정은 간소화된다. 여러 웹사이트를 오가며 정보를 수집하고 비교하던 부담도 줄어든다. 광고나 팝업에 방해받지 않고 필요한 정보에 곧바로 도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편리함이 우리의 정보 소비와 선택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째, 정보의 출처와 정확성을 확인할 기회가 줄어든다. AI가 요약한 답변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그 정보가 어디에서 왔고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스스로 판단할 여지가 좁아진다. AI는 여러 출처를 종합해 답변을 만들지만 맥락을 잘못 해석하거나 부정확한 정보를 포함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원본 콘텐츠를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이러한 오류를 발견하기 어렵다. 실제로 AI 요약만으로 만족하는 사용자가 늘면서 원본 콘텐츠를 제작한 사이트로의 유입은 15~25% 감소했고 이는 정보 생태계 전반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둘째, 선택의 자율성 문제다. AI가 추천하는 상품이나 플랫폼이 먼저 제시하는 정보는 자연스럽게 가장 좋은 선택처럼 인식된다. 그러나 이는 알고리즘이 설정한 우선순위의 결과일 뿐이다. 과거의 데이터에 기반한 예측이 실제 필요나 진정한 욕구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탐색과 비교의 과정을 생략하는 만큼 선택의 주도권 역시 점차 이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셋째, 플랫폼 중심으로 힘이 집중되는 구조다. 검색, 추천, 구매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이루어지면서 사용자의 시선과 결정은 플랫폼 설계에 크게 좌우된다. 정보와 소비의 다양성보다는 플랫폼이 제시한 범위 안에서 움직이게 되고, 노출되지 않는 정보나 상품은 선택지에서 자연스럽게 배제된다. 결국 무엇을 먼저 보여주느냐가 선택을 결정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제로 클릭 환경에서의 브랜드 전략



사용자가 검색 결과를 클릭하지 않는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어떻게 될까? 과거에는 검색창에 ‘운동화’를 입력하면 여러 브랜드 사이트가 나열되고 사용자가 그중 하나를 선택했다. 브랜드들은 검색 결과 1페이지 그중에서도 상위 3개 안에 들기 위해 SEO(검색 엔진 최적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지금은 AI가 “가벼운 러닝화라면 A 브랜드, 쿠션감이 좋은 건 B 브랜드”라고 직접 정리해서 보여준다. 사용자는 더 이상 여러 사이트를 둘러볼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이제는 검색 결과 상위에 뜨는 것보다 AI가 내 브랜드를 언급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AI 요약문에 포함되거나 추천 목록에 들어가야 소비자 눈에 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SEO는 AIO(AI 최적화)라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람이 읽기 좋은 글을 넘어 AI가 이해하고 인용하기 쉬운 형태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제품 소개 페이지를 작성할 때 “혁신적인 디자인”보다는 “발목 보호 기능이 있고 무게는 250g”처럼 구체적으로 쓰는 편이 유리하다. AI는 명확한 정보를 선호하고 이를 바탕으로 답변을 생성한다. 브랜드 콘텐츠는 이제 사람에게 읽히는 동시에 AI에게도 인용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



클릭은 사라져도 선택은 남는다 


제로 클릭 시대는 클릭 횟수가 줄어든다는 의미를 넘어서 우리가 정보를 찾고 선택하고 소비하는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 AI가 답을 정리해주고 플랫폼이 상품을 먼저 제안하며 음성 명령만으로 주문이 완료된다. 이 모든 것이 이제 일상이 됐다. 


편리함은 분명 우리 삶을 더 낫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그 편리함 속에서도 멈춰 서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AI가 제시한 이 정보가 정확한가?’, ‘내가 정말 원하는 선택인가?’, ‘다른 가능성은 없을까?’ 제로 클릭 환경에서도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능력은 여전히 중요하다. 


클릭 없이 모든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선택의 주도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우리는 여전히 스스로 찾고 선택할 자유를 누리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