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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O V I E   P L A Y



최고를 향한 템포


<위플래쉬>

 


 newlooks

사진제공 네이버 영화







밴드에서 연주 실수를 하면 가장 알아차리기 쉬운 악기는 무엇일까? 대부분 드럼을 떠올릴 듯하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연주하는 밴드 음악에서 빠르기의 기준점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드럼이 빨라지면 모든 연주자가 따라서 빨라지고, 느려지면 따라 느려진다. 드러머를 제2의 지휘자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고의 드러머가 되기 위해선 템포(tempo)가 그만큼 중요한데 여기, 템포를 맞추기 위해 살을 깎고 뼈를 가는 청년이 있다.


September · October 2024 vol.107
ISSUE & TREND


M O V I E  P L A Y


세상을 향한 스트라이크,
<저니 투 베들레헴>


글 newlooks

사진제공 네이버 영화



연말이 되면,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극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화려한 조명과 캐럴이 울려 퍼지며, 다양한 영화들이 우리를 맞이하지만, 그 중에서도 항상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예수님의 탄생을 다룬 영화들이다. 매년 찾아오는 성경 속 이야기를 풀어낸 영화들은 종교적 메시지와 함께 신성한 축복을 전하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은 때로는 비종교인에게 벽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저니 투 베들레헴>은 그 벽을 허물며,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 할 수 있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우리를 초대한다.


『위플래쉬(Whiplash)』

데이미언 셔젤 감독 / 미국

출연  마일스 텔러, J. K. 시몬스 주연

개봉  2015.03.12. (2020.10.28. 재개봉)

수입   에이든 컴퍼니 / 워터홀 컴퍼니(재개봉)

배급  쇼박스 / 워터홀 컴퍼니(재개봉)




미국의 최고 명문 음대에 입학한 주인공 ‘네이먼’. 게다가, 그는 우연한 기회로 교내 최고의 재즈 밴드에 스카우트된다. 남들이 뭐라 하든 아무 걱정 말고 그저 즐기라는 밴드 지휘자 ‘플레처’의 달콤한 말에, 네이먼은 행복한 웃음을 짓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연습 시간이 되자 완전히 돌변하여 온갖 욕설과 인격 모독으로 쏘아붙이며 손찌검까지 서슴지 않는 플레처의 행동에, 네이먼은 눈물을 흘리고 그 모습마저 조롱당한다. “내 템포에 안 맞잖아!”


플레처는 ‘그만하면 잘했어’가 아닌 ‘그것밖에 안 돼?’와 같은 모난 말과 행동이 최고를 탄생시킨다고 굳게 믿고 있다. 악보나 넘겨주는 보조자가 된 네이먼은 어쩌다 대회에서 악보를 잃어버린 메인 드러머를 대신해 그 자리를 꿰차게 되고, 다시는 자릴 빼앗기지 않고 최고가 되겠다는 마음에, 독기와 광기로 무장한다. 여자 친구에겐 모진 말로 이별을 고하고, 살갗이 찢어져 피가 날 때까지 연습에 몰두한다. 과연 그는 야망대로 최고의 드러머가 될 수 있을까?


어떤 사건으로 밴드에서 쫓겨난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나 밖에서 우연히 만나고, 플레처는 다시 네이먼에게 자신의 공연에서 드럼을 쳐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공연 날, 플레처는 네이먼에게만 다른 악보를 주어 의도적으로 그에게 굴욕을 준다. 하지만 네이먼은 그냥 물러나지 않고 오히려 다음 곡을 본인 마음대로 이끌어간다. 점점 고조되는 음악과 묘하게 동화되는 두 사람이 환상적인 공연을 만들어 내며 영화는 막을 올린다.


10년 전 개봉한 이 영화의 결말은 사람들을 혼돈의 상태로 만들었다. ‘열정 가득한 청년이 비열한 선생을 극복하고 자신의 길을 걷게 된 해피엔딩’인지, ‘극한의 채찍질을 이겨낸 제자가 최고로 거듭난 성공 신화’인지, 그것도 아니면 ‘최고가 되기 위해선 인간관계나 도덕성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플레처의 큰 그림이 완성된 것’인지, 그 이후의 이야기는 알 수 없으니 여전히 열린 결말이다. 영화의 끝을 어떻게 해석할지가 순전히 관객의 몫인 것처럼, 우리 인생의 템포를 어떻게 정할지도 자신의 몫이다.


『위플래쉬(Whiplash)』

데이미언 셔젤 감독 / 미국

출연  마일스 텔러, J. K. 시몬스 주연

개봉  2015.03.12. (2020.10.28. 재개봉)

수입  에이든 컴퍼니 / 워터홀 컴퍼니(재개봉)

배급  쇼박스 / 워터홀 컴퍼니(재개봉)


미국의 최고 명문 음대에 입학한 주인공 ‘네이먼’. 게다가, 그는 우연한 기회로 교내 최고의 재즈 밴드에 스카우트된다. 남들이 뭐라 하든 아무 걱정 말고 그저 즐기라는 밴드 지휘자 ‘플레처’의 달콤한 말에, 네이먼은 행복한 웃음을 짓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연습 시간이 되자 완전히 돌변하여 온갖 욕설과 인격 모독으로 쏘아붙이며 손찌검까지 서슴지 않는 플레처의 행동에, 네이먼은 눈물을 흘리고 그 모습마저 조롱당한다. “내 템포에 안 맞잖아!” 


플레처는 ‘그만하면 잘했어’가 아닌 ‘그것밖에 안 돼?’와 같은 모난 말과 행동이 최고를 탄생시킨다고 굳게 믿고 있다. 악보나 넘겨주는 보조자가 된 네이먼은 어쩌다 대회에서 악보를 잃어버린 메인 드러머를 대신해 그 자리를 꿰차게 되고, 다시는 자릴 빼앗기지 않고 최고가 되겠다는 마음에, 독기와 광기로 무장한다. 여자 친구에겐 모진 말로 이별을 고하고, 살갗이 찢어져 피가 날 때까지 연습에 몰두한다. 과연 그는 야망대로 최고의 드러머가 될 수 있을까? 


어떤 사건으로 밴드에서 쫓겨난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나 밖에서 우연히 만나고, 플레처는 다시 네이먼에게 자신의 공연에서 드럼을 쳐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공연 날, 플레처는 네이먼에게만 다른 악보를 주어 의도적으로 그에게 굴욕을 준다. 하지만 네이먼은 그냥 물러나지 않고 오히려 다음 곡을 본인 마음대로 이끌어간다. 점점 고조되는 음악과 묘하게 동화되는 두 사람이 환상적인 공연을 만들어 내며 영화는 막을 올린다. 


10년 전 개봉한 이 영화의 결말은 사람들을 혼돈의 상태로 만들었다. ‘열정 가득한 청년이 비열한 선생을 극복하고 자신의 길을 걷게 된 해피엔딩’인지, ‘극한의 채찍질을 이겨낸 제자가 최고로 거듭난 성공 신화’인지, 그것도 아니면 ‘최고가 되기 위해선 인간관계나 도덕성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플레처의 큰 그림이 완성된 것’인지, 그 이후의 이야기는 알 수 없으니 여전히 열린 결말이다. 영화의 끝을 어떻게 해석할지가 순전히 관객의 몫인 것처럼, 우리 인생의 템포를 어떻게 정할지도 자신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