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작은 정원,
플랜테리어
글 newlooks
나를 말하는 요즘의 방법
추구미
글 newlooks
대다수가 오랜 시간 따르는 커다란 유행이 아닌, 소수의 인원이 단기간 동조하는 마이크로트렌드의 시대가 한창이다. 다르게 말하면 개성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추구미는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조미료 한 스푼처럼 등장한 개념이다. ‘개인이 추구하는 아름다움 또는 이미지’를 뜻하는 이 말은 밈1)으로 소비되며 점차 많은 사람들의 일상 용어처럼 사용되고 있다.
1) 인터넷에서 유행하여 복제되는 다양한 형태의 복제물.
추구미란?
추구미는 SNS에 자신이 좋아하는, 닮고 싶은 아이돌 등의 연예인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처음 사용되었다가 그 의미가 점점 넓어졌다. 기존의 비슷한 말로 롤모델, 워너비2), 이상형 등이 있다. ‘롤모델 또는 워너비’의 대상은 대개 사회적으로 이름이 나 있거나 평판이 좋은 사람이며, ‘이상형’은 주로 이상적인 연인상 또는 배우자상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이와는 조금 다르게 ‘추구미’의 대상은 사람에 국한되지 않는다. 인물, 메이크업, 패션, 헤어스타일 등 외적인 모습과 더불어 분위기, 생활 방식, 느낌 등 형태가 없는 것들까지 추구하는 대상이 된다. 그래서 ‘분위기 추구미’, ‘헤어 추구미’처럼 범위를 좁혀 쓰기도 한다.
2) 원어 Wannabe는 ‘따라 하지만 되지 못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말이지만,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롤모델의 의미처럼 사용한다.
도달가능미?
추구미에 이은 도달가능미도 있다. 부지런히 새벽 운동을 마친 후 활력 넘치는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추구미라면, 어찌어찌 헬스장에 발도장을 찍고 하루 종일 피곤한 모습이 도달가능미가 될 수 있다. 추구미가 이상이라면 도달가능미는 현실에 몹시 가깝다. 현재 상황과 격차가 있는 추구미를 유머 있게 풀어낸 것인데, 자신의 취향이나 목표, 가치관 등을 무겁지 않고 재미있게 표현하기 좋은 방법이다.
“너의 추구미를 존중해”
추구미는 사람마다 개성을 존중한다는 전제가 있다. ‘유행’ 자체가 유행하던 과거에는 누구든지 유행에 올라타야 대중의 인정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젠 개인의 취향이 수면 위로 올라오며 수많은 갈래의 흐름을 만들고 있다. 추구하는 대상을 정하기 위해서 사회 전반의 동의가 아니라 개인의 가치판단이면 충분해졌다. ‘내 패션 추구미는 이것, 인테리어 추구미는 저것...‘ 롤모델이나 이상형보다는 표현의 무게가 가볍고, 분야를 한정할 수 있어 부담 없이 개성을 표출할 수 있다.
소규모 커뮤니티
개인의 취향에 따라 추구미가 다르다지만, 그중에서도 많은 이의 공감을 얻는 것들은 밈이 되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기도 한다. SNS에서는 각자의 추구미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이들끼리 소규모 커뮤니티를 이룬다. 이처럼 추구미는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표현하기 전까지는 형성될 수 없었던 새로운 사회관계망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사람들은 추구미를 단순히 취향이나 기호 표현을 넘어 정체성을 형성해 가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하나의 신조어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추구미든 도달가능미든 ‘내가 되고 싶은’ 어떤 이미지를 생각해 보는 것은 개인에게 재미있고 생산적인 기회인 듯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오늘 내 추구미를 정해보는 건 어떨까?
최근 식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자유로운 바깥 활동이 어려워지자 직접 손에 흙을 묻히며 자연과 가까워지려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현재는 직장과 집을 반복하는 현대인들 사이에서 자연과의 단절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식물을 가까이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열망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일상에서 자연을 가까이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플랜테리어’가 주목받고 있다.
플랜테리어란?
플랜테리어(Plant + Interior)는 식물과 인테리어의 합성어로, 식물을 활용해 공간에 자연의 요소를 더하는 디자인 트렌드다. 이는 센스 있는 인테리어 방법이자 살아있는 공기청정기 역할을 한다. 실내의 식물이 대기 중의 유해 물질을 흡수할 뿐만 아니라, 산소를 방출해 실내 공기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라는 제목의 연구에 따르면, 식물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집중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되어 정서적 안정감을 가져다준다고 한다. 식물을 키우는 행위가 단순 인테리어를 넘어 현대인에게 실제로 ‘힐링’을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플랜테리어는 요즘 공간 디자인에서 고려하는 우선순위가 되었다.
독특하고 센스 있는 플랜테리어 방법
우선 자신의 생활 스타일과 공간에 맞는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플랜테리어 식물로는 공기 정화 효과가 뛰어난 산세베리아, 스파티필름 같은 식물이 인기 있다. 실내에서도 잘 자라는 몬스테라, 보스턴 고사리 역시 관리가 비교적 쉽고 독특하고 풍성한 잎을 가지고 있어 공간에 포인트가 된다. 식물의 성장을 고려해 계절에 맞는 식물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겨울철에는 짙은 색상과 풍성한 잎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는 식물을, 여름철에는 밝은 녹색의 잎을 가진 시원한 느낌의 식물을 배치해 계절감을 표현할 수 있다.
다양한 식물과 화분을 활용해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특정 공간의 벽면을 식물로 가득 채워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독특한 디자인의 화분을 선택해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작은 화분에 담긴 식물을 식탁이나 책상 위에 두면 일상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생긴다. 이때는 관리가 쉬운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이 적합하다.
마지막으로, 플랜테리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식물의 적절한 빛과 물 관리가 중요하다. 식물마다 필요한 빛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특성을 고려한 위치에 식물을 두어야 한다. 직사광선이 필요한 식물은 창가에 두고, 그늘이 필요한 식물은 어두운 곳에 배치해야 한다. 식물의 종류에 따라 물을 주는 빈도와 양이 달라지므로 과습이나 과건조를 피하려면 정기적으로 상태를 체크하고 관리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햇빛이 부족해져 추가적인 조명이 필요할 수도 있다.
플랜테리어의 매력은 그 다양성에 있다. 계절마다 식물을 바꿔가며 공간의 분위기를 조절할 수 있고, 각 식물은 고유의 아름다움과 개성을 지니고 있다. 봄에는 화사한 꽃이 만발한 식물로 화사함을 더하고, 여름에는 푸르른 녹음이 가득한 식물로 시원함을 주는 등, 자연의 변화를 실내에서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람들은 일상 가까이에서 자연을 느끼는 동시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하는 기회를 가진다. 이처럼 플랜테리어는 단순히 공간을 꾸미는 것을 넘어 삶의 질을 향상하는 인테리어 요소다. 자연을 일상 곳곳에 가까이 두어 건강하고 아름다운 생활공간을 만들어보자.
크리스마스 플랜테리어 방법
크리스마스를 맞아 인테리어 소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트리를 꾸미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트리는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자연의 느낌을 더해 연말 분위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화려한 오너먼트를 활용해 컬러풀한 장식을 더할 수도 있다. 트리가 부담스럽다면 산세베리아, 스투키, 비파와 같은 실내 식물을 두어도 좋겠다. 화분에 리본을 두르거나 작은 장식 또는 조명을 더해 연말을 맞아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을 연출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