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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O V I E   P L A Y



신앙의 삶, 심판이 아닌 여정



<너는 내 아들>

 


newlooks







끝이 비극임을 알면서도 길의 끝까지 가 본 적이 있는가. 성경을 원작으로 한 영화 <너는 내 아들>은 창세기 22장,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하나님의 번제(불에 태운 짐승을 제물로 바친 구약시대의 제례)로 바치러 가는 3일 간의 여정을 다룬다. 성경의 내용을 안다면 결말을 알 수 있는 이야기지만, 영화는 절망의 상황에 놓인 인물의 내면에 집중하며 서사를 풀어간다. 


January · February 2025 vol.109
ISSUE & CULTURE


M O V I E  P L A Y


신앙의 삶, 심판이 아닌 여정
<너는 내 아들>


newlooks


끝이 비극임을 알면서도 길의 끝까지 가 본 적이 있는가. 성경을 원작으로 한 영화 <너는 내 아들>은 창세기 22장,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하나님의 번제(불에 태운 짐승을 제물로 바친 구약시대의 제례)로 바치러 가는 3일 간의 여정을 다룬다. 성경의 내용을 안다면 결말을 알 수 있는 이야기지만, 영화는 절망의 상황에 놓인 인물의 내면에 집중하며 서사를 풀어간다.

『너는 내 아들』

데이비드 헬링 감독 / 미국

수입 / 배급  블루필름웍스

출연  니콜라스 무아와드, 사라 세예드, 
에단 모스코비츠, 다니엘 다 실바

개봉  2023.06.28. (2023.12.21. 재개봉)

배급  블루필름웍스, ㈜버킷스튜디오




 

끝이 비극임을 

알았더라도 

가보지 않으면 그 끝을 

경험할 수 없다.


주님의 축복으로 어렵게 얻은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 앞에서, 아브라함은 이 형벌 같은 상황이 자신에게 내리는 심판이라면 아들이 아닌 자신의 목숨을 가져가라 절규한다. 하나뿐인 소중한 아들의 예정된 죽음을 알면서도 그저 인고할 수밖에 없는 어머니 사라의 마음은 또한 어떠했을까. 영화를 연출한 데이비드 헬링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들을 희생시켜야 하는 어머니의 복잡다단한 감정들이 마치 우리들의 신앙생활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고통과 좌절, 끝내 솟구치는 분노와 원망의 혼돈 앞에서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믿음은 때때로 흔들린다. 그럼에도 묵묵히 그럼에도 끝까지, 흔들릴지언정 멈춤 없이 신앙의 길을 가는 것이 또한 인간의 모습이기도 하다. 믿음에 눈뜨기 전엔 모두가 장님이란 영화 속 대사처럼, 인간의 믿음이 흔들리는 이유는 감은 눈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기 때문일지 모른다. 어쩌면 세월이 흘러 신앙의 길 끝에 다다라서까지도 감은 눈을 뜨는 법을 모를 수도 있다. 그럼에도 그 길을 걷는 것의 위대함, 숭고함에 대해 영화는 말하고 있는 듯하다.     


끝이 비극임을 알았더라도 가보지 않으면 그 끝을 경험할 수 없다. 인간의 삶이란 알면서도 걸어가고, 가면서 또 새롭게 깨우치는 일의 반복이다. 안다고는 하지만 확신할 수 없는 삶의 시간 앞에서, 신앙이란 보이진 않지만 인간을 인내와 용기로 이끄는 힘이 되곤 한다. 2025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늘 그래왔듯 올해도 흔들리지만 멈추지 않고 저마다 삶의 길을 걸으시길 소망한다.


『너는 내 아들』

데이비드 헬링 감독 / 미국

수입 / 배급 블루필름웍스


출연  니콜라스 무아와드, 사라 세예드, 에단 모스코비츠, 다니엘 다 실바

개봉  2023.06.28. (2023.12.21. 재개봉)

배급  블루필름웍스, ㈜버킷스튜디오 


끝이 비극임을 

알았더라도 

가보지 않으면 그 끝을 경험할 수 없다.


주님의 축복으로 어렵게 얻은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 앞에서, 아브라함은 이 형벌 같은 상황이 자신에게 내리는 심판이라면 아들이 아닌 자신의 목숨을 가져가라 절규한다. 하나뿐인 소중한 아들의 예정된 죽음을 알면서도 그저 인고할 수밖에 없는 어머니 사라의 마음은 또한 어떠했을까. 영화를 연출한 데이비드 헬링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들을 희생시켜야 하는 어머니의 복잡다단한 감정들이 마치 우리들의 신앙생활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고통과 좌절, 끝내 솟구치는 분노와 원망의 혼돈 앞에서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믿음은 때때로 흔들린다. 그럼에도 묵묵히 그럼에도 끝까지, 흔들릴지언정 멈춤 없이 신앙의 길을 가는 것이 또한 인간의 모습이기도 하다. 믿음에 눈뜨기 전엔 모두가 장님이란 영화 속 대사처럼, 인간의 믿음이 흔들리는 이유는 감은 눈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기 때문일지 모른다. 어쩌면 세월이 흘러 신앙의 길 끝에 다다라서까지도 감은 눈을 뜨는 법을 모를 수도 있다. 그럼에도 그 길을 걷는 것의 위대함, 숭고함에 대해 영화는 말하고 있는 듯하다.     


끝이 비극임을 알았더라도 가보지 않으면 그 끝을 경험할 수 없다. 인간의 삶이란 알면서도 걸어가고, 가면서 또 새롭게 깨우치는 일의 반복이다. 안다고는 하지만 확신할 수 없는 삶의 시간 앞에서, 신앙이란 보이진 않지만 인간을 인내와 용기로 이끄는 힘이 되곤 한다. 2025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늘 그래왔듯 올해도 흔들리지만 멈추지 않고 저마다 삶의 길을 걸으시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