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O R E




나를 말하는 요즘의 방법

추구미 

 


newlooks






January · February 2025 vol.109
CONTEMPORARY


M O R E 


나를 말하는 요즘의 방법
추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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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가 오랜 시간 따르는 커다란 유행이 아닌, 소수의 인원이 단기간 동조하는 마이크로트렌드의 시대가 한창이다. 다르게 말하면 개성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추구미는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조미료 한 스푼처럼 등장한 개념이다. ‘개인이 추구하는 아름다움 또는 이미지’를 뜻하는 이 말은 밈1)으로 소비되며 점차 많은 사람들의 일상 용어처럼 사용되고 있다.



1)    인터넷에서 유행하여 복제되는 다양한 형태의 복제물.




추구미란?

추구미는 SNS에 자신이 좋아하는, 닮고 싶은 아이돌 등의 연예인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처음 사용되었다가 그 의미가 점점 넓어졌다. 기존의 비슷한 말로 롤모델, 워너비2), 이상형 등이 있다. ‘롤모델 또는 워너비’의 대상은 대개 사회적으로 이름이 나 있거나 평판이 좋은 사람이며, ‘이상형’은 주로 이상적인 연인상 또는 배우자상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이와는 조금 다르게 ‘추구미’의 대상은 사람에 국한되지 않는다. 인물, 메이크업, 패션, 헤어스타일 등 외적인 모습과 더불어 분위기, 생활 방식, 느낌 등 형태가 없는 것들까지 추구하는 대상이 된다. 그래서 ‘분위기 추구미’, ‘헤어 추구미’처럼 범위를 좁혀 쓰기도 한다.



2)    원어 Wannabe는 ‘따라 하지만 되지 못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말이지만,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롤모델의 의미처럼 사용한다.


도달가능미?

추구미에 이은 도달가능미도 있다. 부지런히 새벽 운동을 마친 후 활력 넘치는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추구미라면, 어찌어찌 헬스장에 발도장을 찍고 하루 종일 피곤한 모습이 도달가능미가 될 수 있다. 추구미가 이상이라면 도달가능미는 현실에 몹시 가깝다. 현재 상황과 격차가 있는 추구미를 유머 있게 풀어낸 것인데, 자신의 취향이나 목표, 가치관 등을 무겁지 않고 재미있게 표현하기 좋은 방법이다.




“너의 추구미를 존중해”

추구미는 사람마다 개성을 존중한다는 전제가 있다. ‘유행’ 자체가 유행하던 과거에는 누구든지 유행에 올라타야 대중의 인정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젠 개인의 취향이 수면 위로 올라오며 수많은 갈래의 흐름을 만들고 있다. 추구하는 대상을 정하기 위해서 사회 전반의 동의가 아니라 개인의 가치판단이면 충분해졌다. ‘내 패션 추구미는 이것, 인테리어 추구미는 저것...‘ 롤모델이나 이상형보다는 표현의 무게가 가볍고, 분야를 한정할 수 있어 부담 없이 개성을 표출할 수 있다.



소규모 커뮤니티

개인의 취향에 따라 추구미가 다르다지만, 그중에서도 많은 이의 공감을 얻는 것들은 밈이 되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기도 한다. SNS에서는 각자의 추구미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이들끼리 소규모 커뮤니티를 이룬다. 이처럼 추구미는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표현하기 전까지는 형성될 수 없었던 새로운 사회관계망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사람들은 추구미를 단순히 취향이나 기호 표현을 넘어 정체성을 형성해 가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하나의 신조어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추구미든 도달가능미든 ‘내가 되고 싶은’ 어떤 이미지를 생각해 보는 것은 개인에게 재미있고 생산적인 기회인 듯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오늘 내 추구미를 정해보는 건 어떨까?



대다수가 오랜 시간 따르는 커다란 유행이 아닌, 소수의 인원이 단기간 동조하는 마이크로트렌드의 시대가 한창이다. 다르게 말하면 개성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추구미는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조미료 한 스푼처럼 등장한 개념이다. ‘개인이 추구하는 아름다움 또는 이미지’를 뜻하는 이 말은 밈1)으로 소비되며 점차 많은 사람들의 일상 용어처럼 사용되고 있다.



1)    인터넷에서 유행하여 복제되는 다양한 형태의 복제물.


추구미란?



추구미는 SNS에 자신이 좋아하는, 닮고 싶은 아이돌 등의 연예인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처음 사용되었다가 그 의미가 점점 넓어졌다. 기존의 비슷한 말로 롤모델, 워너비2), 이상형 등이 있다. ‘롤모델 또는 워너비’의 대상은 대개 사회적으로 이름이 나 있거나 평판이 좋은 사람이며, ‘이상형’은 주로 이상적인 연인상 또는 배우자상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이와는 조금 다르게 ‘추구미’의 대상은 사람에 국한되지 않는다. 인물, 메이크업, 패션, 헤어스타일 등 외적인 모습과 더불어 분위기, 생활 방식, 느낌 등 형태가 없는 것들까지 추구하는 대상이 된다. 그래서 ‘분위기 추구미’, ‘헤어 추구미’처럼 범위를 좁혀 쓰기도 한다.



2)    원어 Wannabe는 ‘따라 하지만 되지 못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말이지만,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롤모델의 의미처럼 사용한다.


도달가능미?


추구미에 이은 도달가능미도 있다. 부지런히 새벽 운동을 마친 후 활력 넘치는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추구미라면, 어찌어찌 헬스장에 발도장을 찍고 하루 종일 피곤한 모습이 도달가능미가 될 수 있다. 추구미가 이상이라면 도달가능미는 현실에 몹시 가깝다. 현재 상황과 격차가 있는 추구미를 유머 있게 풀어낸 것인데, 자신의 취향이나 목표, 가치관 등을 무겁지 않고 재미있게 표현하기 좋은 방법이다.



“너의 추구미를 존중해”


추구미는 사람마다 개성을 존중한다는 전제가 있다. ‘유행’ 자체가 유행하던 과거에는 누구든지 유행에 올라타야 대중의 인정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젠 개인의 취향이 수면 위로 올라오며 수많은 갈래의 흐름을 만들고 있다. 추구하는 대상을 정하기 위해서 사회 전반의 동의가 아니라 개인의 가치판단이면 충분해졌다. ‘내 패션 추구미는 이것, 인테리어 추구미는 저것...‘ 롤모델이나 이상형보다는 표현의 무게가 가볍고, 분야를 한정할 수 있어 부담 없이 개성을 표출할 수 있다. 


소규모 커뮤니티


개인의 취향에 따라 추구미가 다르다지만, 그중에서도 많은 이의 공감을 얻는 것들은 밈이 되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기도 한다. SNS에서는 각자의 추구미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이들끼리 소규모 커뮤니티를 이룬다. 이처럼 추구미는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표현하기 전까지는 형성될 수 없었던 새로운 사회관계망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사람들은 추구미를 단순히 취향이나 기호 표현을 넘어 정체성을 형성해 가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하나의 신조어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추구미든 도달가능미든 ‘내가 되고 싶은’ 어떤 이미지를 생각해 보는 것은 개인에게 재미있고 생산적인 기회인 듯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오늘 내 추구미를 정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