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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E H I N D  M U S I C



재미있는 음악 이야기

 


금동엽Ⅰ전 울산문화예술회관 관장


January · February 2025 vol.109
CLASSIC


B E H I N D  M U S I C


재미있는 음악 이야기

금동엽Ⅰ전 울산문화예술회관 관장




열정적인 학생

파리에서 글루크(Christoph Willibald Gluck, 1714-1787/독일 작곡가)와 피치니(Niccolò Piccinni, 1728–1800/이탈리아 작곡가)가 치열하게 경쟁하던 당시, 벨기에로부터 한 촌뜨기 청년이 이 흥이 넘쳐나는 도시에 왔다. 그는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음악 교육을 받기로 결심했지만, 돈도 없었고 당장은 그런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전망도 없었다.


두 위대한 작곡가인 글루크와 피치니 사이의 경쟁은 날로 심화되었고, 파리의 예술계는 모두 외국인인 이탈리아 작곡가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편으로 나누어지면서 결국 피치니는 자신보다 열정적이고 유능한 경쟁자였던 글루크에게 패하고 말았다. 이때 벨기에에서 온 우리의 젊은 음악가는 열렬히 글루크의 제자가 되기를 원했고, 곧 공연될 그의 오페라인 “타우리데의 이피게니(Iphigenie en Tauride)”의 공연을 보기로 결심했다.


그는 친구의 도움으로 마지막 리허설이 열리고 있던 극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음악의 아름다움과 고귀함에 매료된 그는 정식 공연에도 가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방법이 없었다. 그에게는 입장권을 살 돈이 없었기 때문이다. 리허설을 관람하던 중, 그에게 멋진 생각이 떠올랐다. 바로 정식 공연이 시작될 때까지 박스석 중 하나에 숨어 있는 것이었다.


리허설이 끝날 무렵에 불행히도 그는 극장 직원들에게 발각되어 쫓겨날 처지가 되었고 그의 계획은 무위로 끝나게 될 터였다. 하지만 그 젊은이는 온 마음을 다해 저항했다. 이때 극장에 남아있던 글루크가 웬 소동인가 살펴보러 오다가, 시골에서 온 한 청년이 그의 음악을 듣고 싶어서 이런 방법으로 기회를 잡으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글루크는 음악 교육을 너무 받고 싶어 하고 음악의 즐거움에 열광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기뻐했으며, 어쩌면 다소 우쭐한 기분이 들기도 했을 것이다. 글루크는 그를 풀어주라고 말하고, 그에게 공연 입장권을 준 뒤 자신의 열렬한 추종자인 그에 대해 더 알아보았다. 이것은 두 작곡가 글루크와 메훌(Etienne-Nicolas Mehul, 1763–1817/프랑스 작곡가) 사이에서 지속되었던 우정의 시작이었다. 메훌은 25개의 오페라와 수많은 다른 작품을 작곡했고, 프랑스 국민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성공적인 활동을 이어 나가면서도 글루크가 순진한 젊은 학생이었던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여준 것에 대해 감사의 빚을 졌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않았다. 그 관계는 위에서 언급한 사건으로 시작되었다.



출처 : GATES W. F., ANECDOTES OF GREAT MUSICIANS. LONDON: WEEKES & CO., 1896.


열정적인 학생


파리에서 글루크(Christoph Willibald Gluck, 1714-1787/독일 작곡가)와 피치니(Niccolò Piccinni, 1728–1800/이탈리아 작곡가)가 치열하게 경쟁하던 당시, 벨기에로부터 한 촌뜨기 청년이 이 흥이 넘쳐나는 도시에 왔다. 그는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음악 교육을 받기로 결심했지만, 돈도 없었고 당장은 그런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전망도 없었다.


두 위대한 작곡가인 글루크와 피치니 사이의 경쟁은 날로 심화되었고, 파리의 예술계는 모두 외국인인 이탈리아 작곡가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편으로 나누어지면서 결국 피치니는 자신보다 열정적이고 유능한 경쟁자였던 글루크에게 패하고 말았다. 이때 벨기에에서 온 우리의 젊은 음악가는 열렬히 글루크의 제자가 되기를 원했고, 곧 공연될 그의 오페라인 “타우리데의 이피게니(Iphigenie en Tauride)”의 공연을 보기로 결심했다.


그는 친구의 도움으로 마지막 리허설이 열리고 있던 극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음악의 아름다움과 고귀함에 매료된 그는 정식 공연에도 가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방법이 없었다. 그에게는 입장권을 살 돈이 없었기 때문이다. 리허설을 관람하던 중, 그에게 멋진 생각이 떠올랐다. 바로 정식 공연이 시작될 때까지 박스석 중 하나에 숨어 있는 것이었다.


리허설이 끝날 무렵에 불행히도 그는 극장 직원들에게 발각되어 쫓겨날 처지가 되었고 그의 계획은 무위로 끝나게 될 터였다. 하지만 그 젊은이는 온 마음을 다해 저항했다. 이때 극장에 남아있던 글루크가 웬 소동인가 살펴보러 오다가, 시골에서 온 한 청년이 그의 음악을 듣고 싶어서 이런 방법으로 기회를 잡으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글루크는 음악 교육을 너무 받고 싶어 하고 음악의 즐거움에 열광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기뻐했으며, 어쩌면 다소 우쭐한 기분이 들기도 했을 것이다. 글루크는 그를 풀어주라고 말하고, 그에게 공연 입장권을 준 뒤 자신의 열렬한 추종자인 그에 대해 더 알아보았다. 이것은 두 작곡가 글루크와 메훌(Etienne-Nicolas Mehul, 1763–1817/프랑스 작곡가) 사이에서 지속되었던 우정의 시작이었다. 메훌은 25개의 오페라와 수많은 다른 작품을 작곡했고, 프랑스 국민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성공적인 활동을 이어 나가면서도 글루크가 순진한 젊은 학생이었던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여준 것에 대해 감사의 빚을 졌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않았다. 그 관계는 위에서 언급한 사건으로 시작되었다.

출처 : GATES W. F., ANECDOTES OF GREAT MUSICIANS. LONDON: WEEKES & CO., 1896.